천안 학화 호도과자 소개
오늘 하게 될 포스팅은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그중에서도 원조집이라고 하는 학화 할머니 호도과자. 그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백앙금에 대한 포스팅이에요. 저는 이번에 원조 호두과자를 처음 먹어봤어요.
옛날에는 시골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면 지금처럼 먹거리가 다양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시절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접할 수 있었던 가장 대표적인 메뉴가 호두과자와 우동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가격이 많이 비싸졌지만 그 시절에는 가격도 좋아서 종이봉투에 갓 구운 호두과자 한가득 담아서 흰 우유와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주로 그 휴게소 호두과자를 많이 먹었는데요. 이번에 천안에 들를 기회가 생겨서 원조집이라는 학화 할머니 호도과자를 사 오게 됐어요. 저는 본점에서 산건 아니었지만 지도는 본점으로 남겨 놓을게요.
점포는 총 네 군데가 있는데요. 공단점, 병천점, 본점, 천안역점 나오네요. 저는 천안역에서 구매했거든요.
올해로 90년 가까이 된 천안 학화 호두과자는 제빵 기술자였던 1대 사장님이셨던 할아버지께서 천안에 유명한 특산 품을 가지고 해 볼 만한 게 없을까 고민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고안해 내신 것이 호두 모양의 빵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고 그 결과 호두과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하고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할머니께서 호두과자를 이어받아 영업을 계속하시게 되었고 이때부터 할머니 사진을 놓고 영업을 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더 유명해졌다고 하네요.
할머니께 사업을 물려받은 손녀분께서 3대 사장님이 되셨고요. 지금은 3대 사장님의 아드님께서 물려받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분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음식으로 4대까지 가는 게 정말 힘든 일인데 정말 대단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천안 학화 호도과자 백앙금 리뷰
전통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포장은 사실 조금 옛날 느낌이 많이 나네요. 할머니 사진이 들어가 있고 한자가 많이 쓰여 있어요. 요즘에 이거 읽을 수 있는 친구들은 많지 않겠는데요.
포스팅을 위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요. 국립 국어원 표기는 호두가 맞는데 워낙 이 집 전통이 오래되다 보니까 옛날에 창립하실 무렵에 한자어 호도(胡桃)를 사용하셨던 것을 쭉 이어 오시는 것 같아요. 표기 자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 처럼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호두과자가 빵이 아니라 과자인 이유가 반죽을 발효를 시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반죽을 발효시켜서 구우면 빵이고 그냥 구우면 과자라네요. 블로그 포스팅이 이렇게 공부가 많이 됩니다.
4대 사장님이 엄청 젊으시던데 할머님 사진도 디자인으로 들어가고 글자도 예쁜 폰트 써서 한글로 바꾸면 젊은 친구들 한테도 훨씬 친숙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어요. 맛은 틀림없을 테니까요.
정말 사 와서 선물하기에도 좋게 정성스럽게 포장이 되어 있어요.
종이 상자를 열면 낱개로 하나씩 기름종이에 포장이 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호두과자를 종이에 낱개 포장 하는 방법을 여기서 처음 사용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종이봉투에 주는 호두과자를 사면 반나절도 안 돼서 쉽게 눅눅해지고 떡처럼 되고 하는데요. 여기 호두과자는 집에 가져와도 괜찮더라고요. 낱개로 한 종이 포장이 습도 조절을 잘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잘라보니까 단면이 정말 예쁘네요.
백앙금은 팥 앙금을 삶아서 껍질을 버리고 속에 부드러운 부분만을 사용한 앙금이라서 일반적인 빨간색 팥 앙금보다 부드럽고 은은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고요. 그 부분이 호두과자에 들어간 호두의 향과 맛을 적앙금 보다 조금 더 부각해 주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적앙금은 맛과 향이 강하니까요.
맛을 평가해 보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백앙금 호두과자는 정말 맛있어요. 제가 전에 접했던 호두과자들은 사실 호두가 들었다는 것만 빼면 단팥빵이나 붕어빵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단팥빵이랑 붕어빵도 맛있지만요.
그런데 이 호두과자는 빵은 일반적인 빵 보다 조금 더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었고 앙금은 은은한 단맛이 나면서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이거는 한번 맛보면 다른 호두과자는 먹기 힘들겠네요. 반죽도 그렇고 앙금도 그렇고 다른 데서 흉내 내기 힘들겠는데요.
흰 우유도 좋지만 블랙커피 한잔이랑 함께 먹으면 정말 좋은 디저트인 것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요.
원재료 값도 많이 오르고 길에서 파는 붕어빵 가게들이 사라지면서 사 먹기가 많이 힘들어졌는데요. 예전에 카페에서 붕어빵이랑 커피를 같이 판다는 뉴스를 봤을 때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호두과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천안 학화 호두과자 홈페이지겸 자사몰도 가봤는데요. 세련되게 잘 되어 있네요. 딸기 철이라고 딸기 앙금이 들어간 호두과자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고요.
여기까지 천안 학화 호두과자 백앙금에 대한 포스팅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다음에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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