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게 된 원두는 T스탠다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입니다.
이 원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PB 상품으로 판매 중인 제품이고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와 같이 한 지역의 원두만을 사용하는 싱글 오리진 시리즈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총 4가지 종류(케냐 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세하도)의 싱글 오리진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무난하고 맛있고 인기 있는 원두들로 상당히 잘 구성한 것 같습니다.
요샌 블랜딩 된 원두들도 워낙 유명한 것들이 많아서 경쟁이 좀 힘들 것 같기는 하네요.
예가체프는 커피 원두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이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케냐 AA는 사자 자수 디자인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코끼리 입니다.
T스탠다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소개
포장 뒷면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에 대한 설명과 품질 관리에 대한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원산지로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생산국이자 커피가 시작된 나라입니다. 예가체프 원두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남쪽으로 395km 떨어진 예가체프 코케(kochere) 지역의 해발 2,000m~2,300m Roke Mt에서 생산된 커피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고산 지대의 화산 토양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는 어디 커피가 맛이 있을지 대충 짐작이 갈 것도 같습니다.
커피의 맛을 다양하게 만드는 데에는 기후가 물론 가장 큰 영향을 주겠지만 화산마다 토양이 가지고 있는 성분이 완전히 달라서 천차만별의 풍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정말 다양한 원두들이 생산되지만 그중에서도 예가체프는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대표 원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두 소개 옆에는 특이하게 공정 무역이 아니라 품질 관리에 대한 글이 적혀 있네요.
커피가 고소득 작물인 데다가 에티오피아가 잘 사는 나라는 아닌데 점점 인기가 있어지다 보니까 우리나라 샤인 머스캣처럼 폭발하는 수요를 감당을 못해서 한 때 품질 때문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품질 문제로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정부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서 제대로 품질관리를 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다시 관리가 제법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파벳 G 다음에 오는 숫자는 원두의 등급으로 원두 크기나 결점두를 포함하는 비율 등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게 되며 G2는 2등급 원두입니다.
그리고 이 원두는 아마도 워시드(물에 씻어서 말린) 원두 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커피 체리를 씻어서 말리면 단맛은 줄고 풍미는 좀 떨어지지만 깔끔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T스탠다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특징
포장 옆면에 보면 정말 간단하게 원두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대표커피와 최적의 로스팅 노하우가 만나 탄생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원두커피는 부드러우면서 짙은 꽃향기, 부드러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세련된 커피입니다.
설명에도 나오지만 제가 이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아로마 때문입니다. 대중적인 원두 중에서 그윽한 꽃향기에 가장 가까운 커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두만 본다고 해서 품질을 알 정도는 아니지만 사진으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밝은 갈색이고 원두 알은 생각보다 훨씬 잔잔합니다.
가끔 탄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검게 그을린 원두들도 보곤 하는데 이 원두는 과장을 조금 보태서 생긴 것만 보면 죠리퐁처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아주 살짝 볶아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라이트 로스트라고 전면 표지에 적혀 있습니다.)
특징이 있을까 해서 한알 깨물어 먹어 보았는데 이렇게 먹어서는 잘 모르겠어요.
T스탠다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추출 및 향과 맛
항상 드립으로만 마시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카포트를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분쇄도는 드립용 커피 중에 가장 잘게 분쇄한 정도입니다.
약불에서 좀 길게 추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면 크게 화낼 아이스커피로 마셨습니다.
모카 포트로 커피를 내려서 아이스로 마시면 사람에 따라서는 최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산미는 부각되고 풍미(향)는 줄어들거든요. 위스키랑 비슷합니다. 풍미로 먹는 음식의 풍미를 일부러 없애고 먹는 거나 다름이 없으니 '왜 그렇게 마시려고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그래서 이런 점을 이해 못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만 취향은 다양하니까 초보이자 어떤 방식이든 전부 좋아하는 저는 그냥 알아서 마시겠습니다. ㅎㅎ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거죠. ㅎㅎ
이 원두는 드립으로 마실 때에도 특유의 꽃향기가 엄청나게 풍부한 제품은 아니었습니다만 모카포트로 내려서 아이스로 마시니 예가체프가 가진 캐릭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산미가 조금 있는 부드럽고 고소한 커피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향은 캐러멜이나 카카오, 다크 초콜릿 같은 풍미는 아닙니다. 맛에서는 초콜릿, 카카오가 느껴집니다만 진하지는 않고 밝은 느낌입니다.
이건 이것대로 산뜻하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브렉퍼스트 블랜드처럼 아침 커피로 커피 메이커에 많이 만들어 놓고 수시로 편하게 따라 마시면 좋을 원두인 것 같습니다.
이 원두는 싱글 오리진이라서 특정 원두만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과 가격이 장점인 것 같아요.
이상으로 T스탠다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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