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뜨거운 드립 커피만 주로 마시는데요. 왠지 모르게 아이스 라떼가 한번 마시고 싶더라고요. 부드럽고 진한 아이스 라떼 말이죠.
그래서 예전에 베트남 여행 갔을 때 사온 커피 추출 도구인 커피 핀을 꺼냈습니다.
베트남에 가서 쌉쌀하고 고소한 로부스타 원두에 연유를 뿌린 커피를 마시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요.
사용한 원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 T스탠다드로 판매되고 있는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 싱글 오리진 (KENYA AA OTHAYA ICHAMAMA Single Origin) 원두입니다.
라떼 한잔 만들어 보는 김에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포장 전면에는 멋진 사자 모양의 자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미디엄 로스트라고 적혀 있습니다.
T스탠다드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 소개
포장 옆면에는 케냐 오타야(Othaya)와 원두에 대한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케냐 오타야(Othaya)는 '에버데어(Aberdare) 국립공원'의 동쪽, '케냐산(Mt Kenya) 국립공원'의 서쪽에 위치한 중앙 고원지역으로, 해발 1,700m 이상에 달하는 고산지역의 화산토양을 바탕으로 고품질 생두를 생산할 수 있는 특급 산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냐 오타야 이차마마 AA는 울창한 숲으로 우거진 카리마 힐(Karima Hill)에서 발원된 이차마마 강을 수원으로 하는 해발 1,741m에 위치한 '이차마마 웻 밀(Ichamam Wet mill)'에서 엄선한 AA등급의 생두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구글 지도를 조금 찾아보니까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고 해도 '아.. 여기쯤 인가 보다...' 하는 거지만 지도를 눌러보면 나름 경치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설명에 나온 것처럼 고산지대, 화산지대, 첩첩산중인 것 같은데 아프리카나 남미나 이런 지형에서 재배되는 커피가 풍미가 좋기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T스탠다드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 특징
포장 뒷면에는 공정거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간단한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 있습니다.
공정 거래 같은 경우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서 대기업에서 취급하는 원두들 뿐만 아니라 직접 수입해서 로스팅하는 카페들의 원두들도 최근에는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감귤류에서 느껴지는 산미와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이며, 화려한 커피 꽃향과 초콜릿 같은 달콤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케냐 AA는 진한 다크 초콜릿의 풍미와 깊은 바디감과 아로마를 느끼기 위해 마시는 원두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주로 스타벅스에서 오늘에 커피로 나오면 보이면 사 마시게 되는 원두입니다.
케냐 원두 중에서 가장 굵고 좋은 원두 등급이 AA라고 하는데 아라비카 원두 자체가 말려 놓으면 엄청 굵진 않은 것 같습니다.
원두만 봐서는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는 없지만 혹시 원두 생김새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봐 올려 보았습니다.
T스탠다드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 커피핀을 이용한 추출 방법
우선 추출할 컵에 얼음을 준비합니다.
이 방식은 베트남에 카페에 가면 마실 수 있는 방법 그대로를 재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커피핀의 뚜껑을 열고 그 위에 얹어 줍니다.
위에 걸쳐 놓은 내림막으로 탬핑을 적당히 해 줄 예정입니다.
그 다음 분쇄한 원두를 깔아 줍니다. 분쇄 정도는 너무 미세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핀에 뚫린 구멍으로 가루가 다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굵게 분쇄하면 진하게 추출이 안되고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가림막이 뒤집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가림막으로 한 번만 꾹 눌러서 탬핑을 해주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원두를 적실 정도로 조금 붓고 뚜껑을 닫아 잠깐 뜸을 들여 줍니다. 20초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뜸이 들었으면 뚜껑을 열어 뜨거운 물을 핀의 8할 정도 채우고 뚜껑을 다시 닫아 커피를 추출해 주겠습니다.
추출하는 중간에 뚜껑을 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분 정도를 기다리면 추출이 완료됩니다.
원두 분쇄 정도가 너무 미세하면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서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 방식으로 커피를 내려 보았는데 정말 기분좋게 진하게 잘 추출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유를 부어서 라떼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훌륭하네요.
T스탠다드 케냐 오타야이차마마 AA 테이스팅
커피 풍미가 정말 좋습니다.
우유와 함께 마시니까 마치 카카오 90%짜리 다크 초콜릿을 우유에 녹여서 부드럽게 만들어 타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진한 맛과 바디감 때문에 케냐 AA로 라떼를 만들어 보려고 생각을 했던 것인데 확실히 원두의 아로마가 자체가 진하니까 우유를 섞어도 맛이 좋았습니다.
원두를 모카포트로 추출해서 마셨을 때 산미가 조금 높은 느낌이었는데 커피핀으로 추출을 하니 그보다는 약한 산미가 느껴졌고 입맛을 돋우는 정도라서 괜찮았습니다.
산미가 너무 높고 산뜻하고 라이트 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는 커피들은 라떼가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스타벅스의 쓰고 진한 초콜릿에 고소함이 더해진 케냐 AA 원두 커피 보다 조금 더 풍미가 다채롭다고 느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마셨는데 어머니께서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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